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도가니 (SILENCED) 2011 : 보는 내내 분노할 수밖에 없는 충격 실화 영화

by 애매모호한 2023. 12. 2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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도가니

영화의 실제 사건인 광주인화농아학교는 어떤 곳인가?

영화 '도가니'는 공지영 작가의 소설 '도가니'를 원작으로 한 작품으로, 광주인화농아학교에서 있었던 실제 사건을 바탕으로 제작된 영화이다. 사건은 2005년 학교 내 성추행을 다룬 소설이 출간되면서 알려지게 되었다. 광주인화농아학교의 교직원 여러 명이 청각장애를 가지고 있는 학생들을 성폭행하고 각종 범죄들을 저지른 혐의로 기소되었다. 피해자들은 장애로 인해 자신이 겪었던 사건을 효과적으로 전달할 수 없었고, 가해자들은 이러한 취약점을 이용하여 학대를 감행했다. 긴 시간 동안 신체적 정식적 학대가 지속되었고, 그 당시 피해 학생들의 나이는 7세부터 22세까지 다양했다. 뿐만 아니라 학생들에게 강제로 노역과 모금까지 시켰으며, 1981년에 학교가 남구 봉선동으로 이전하는데 이때 건물 확장과 운동장 조성에도 학생들이 강제로 노역을 하게 했다. 그 과정에서 학생들은 온몸에 크고 작은 상처로 고통받았으며, 강제로 수화 모금 공연에 참여시켜서 새 옷을 기증받으면 잠깐 학생들한테 입히고 다시 반납하게 하여 내다 팔기도 했다고 한다. 기업이난 단체에서 들어온 후원 물품들도 되팔아 수익을 내기도 했다. 이런 파렴치한 짓을 저지르고도 긴 시간 동안 은폐될 수 있었던 이유는 학생 대부분이 청각장애와 지적장애를 함께 가지고 있었기 때문이다. 대부분 자신이 당한 피해를 제대로 표현하지 못하는 아이들이었다. 하지만 사건은 흐지부지 솜방망이 처벌로 종결이 났고 가해자들은 다시 학교로 복직하기까지 한다. 이런 이유 때문에 영화를 보는 내내 분노할 수밖에 없었고 영화보다 현실이 이 정도여서 화가 나기도 한 작품이다.

영화가 개봉한 후 학교는 어떻게 되었을까?

그 당시 대한민국 사회를 송두리째 뒤집어 놓은 최초의 사회고발물 영화로, 영화가 흥행을 하면서 이 사건은 다시 조명받았다. 여론이 시끄러워지자 2011년 9월 재수사가 확정되었으며, 국회는 법 제정을 하고 교육청에서는 폐교 처분까지 검토했다. 하지만 해당 학교는 아무런 변화가 없다가 2012년 2월 29일이 되자 법인허가 취소되어 폐교되었다. 또한 도가니라는 영화를 기점으로 대한민국 사회의 부조리를 꼬집는 영화가 연달아 개봉되었다. 당연히 이전에도 사회 고발형 영화는 많이 있었지만 이 작품만큼 대한민국 사회에 엄청난 영향을 끼친 작품도 찾기 힘들며, 이후의 사회 고발형 영화들마저도 도가니만큼의 큰 임팩트를 주지는 못했다. 그 후 2014년 10월 도가니 사건의 피해자들은 손해 배상 소송에서 패소했는데, 이유는 소멸시효 경과와 증거 부족이라고 한다. 역으로 장애인 생활 시설에서는 이 영화의 여파로 인해 내면 인권교육이 강제 시 되었다고 한다. 이거부터가 말이 안 된다고 생각하는데 영화의 여파로 인해 시행된 게 어이없다. 당연히 먼저 시행되어야 하는 게 인권교육이라고 생각하는데 영화의 여파로 하는 시설들이 많아졌다니 그동안 이런 교육을 안 한 곳이 더 많았다는 게 충격이었다. 그래도 영화가 만들어져서 이런 현상들도 생긴 거니 좋다고 해야 되나 안 좋다고 해야 되나 하는 이중적인 생각이 들기도 한다.

영화의 감상평

사실 이런 장애인들이나 동물들에 대한 영화를 잘 안 보려고 하는 편인데 이 영화는 사회적으로도 이슈가 되었던 작품이고, 이 사건을 세상에 알려준 거나 마찬가지인 영화여서 안 볼 이유가 없었기 때문에 보게 되었다. 당시 영화관에서 본 기억이 나는데 영화를 보는 내내 화가 나기도 했고 가해자들의 반성 없는 모습은 영화를 보고 난 후 구역질이 날 정도였다. 보는 내내 기분이 이상하기도 하고 매우 찝찝하기도 해서 관람에 주의가 필요한 영화이지만 그럼에도 불구하고 이 영화는 꼭 봐야 하는 영화라고 생각된다. 사실 영화는 실제 사건에 비해 수위를 반으로 줄인 것이라고 하는데 현실은 얼마나 더 끔찍했을지 정말 말로 표현할 수 없을 정도인 것 같다. 지금 리뷰를 쓰면서도 영화의 장면이 떠올라서 너무 힘들다. 현실은 가해자들의 솜방망이 처벌 때문에 너무 화가 나는데 그럼에도 불구하고 다시는 이런 장애들을 대상으로 하는 끔찍한 범죄들이 일어나서도 안되지만 솜방망이식 처벌도 근절되기를 바라면서 포스팅을 마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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