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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써니, Sunny 2011> 찬란했던 학창 시절을 떠올리게 하는 추억의 영화

by 애매모호한 2023. 12. 2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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써니

찬란했던 학창 시절을 떠올리게 하는 영화

영화 써니는 강형철 감독이 연출한 2011년 5월 4일에 개봉한 한국영화로 7 공주 써니의 멤버였던 주인공 나미가 어른이 되어 옛 친구들을 찾아 나서는 스토리와 어릴 적 나미가 7 공주 써니의 멤버였을 때의 이야기를 복합적으로 다루고 있는 영화이다. 2010년 잘 나가는 사업가 남편과 고등학생 딸은 둔 주부 임나미는 누구나 남부러울 것 하나 없는 화려한 인생을 살고 있지만 정작 자신의 삶에 2%의 무언가가 부족하다고 생각하고 있다. 그러던 어느 날 친정어머니의 문병차 병원에 들렀다가 '하춘화'하는 이름이 새겨진 병실을 발견하게 되는데 그 병실의 주인공은 나미의 고등학교 시절 절친한 친구였던 춘화였다. 학창 시절 대장 노릇을 톡톡히 하던 그녀였지만 성인이 된 지금은 폐암 말기로 길어야 2개월밖에 못 사는 시한부 인생을 살고 있었고 춘화는 "세상을 떠나기 전, 흩어진 친구들을 다시 만나는 게 소원"이라고 했다. 나미는 그녀의 소원대로 흥신소를 동원해 연락이 끊긴 친구들을 찾아다니는 사이 까맣게 잊고 있던 25년 전의 과거를 떠올린다. 이때 장면은 1986년 전라남도 보성군 벌교읍의 새별교고등학교에서 서울 진덕여자고등학교로 전학을 오게 된 18살의 나미의 모습을 보여준다. 전학 첫날부터 극도의 긴장감과 툭하면 터져 나오는 사투리 때문에 놀림감이 된 나미이지만 이런 자신을 반갑게 맞아주는 친구가 하나 있었는데 그 친구가 바로 춘화였다. 이후 춘화의 소개로 써니의 멤버들을 소개받는다. 욕쟁이 진희, 못난이 장미, 왈가닥 금옥, 4차원 복희, 얼음공주 수지까지 만나게 되고 이후 다른 학교의 멤버들과의 싸움에서 할머니께 전수받은 사투리 욕 신공으로 상대방을 단숨에 KO 시키는 대활약을 펼치는 나미는 그 이후로 다른 친구들에게 열렬한 환영을 받게 되지만 유독 수지만큼은 나미를 철저하게 무시하는데 과연 나미는 얼음공주 수지의 마음까지 열 수 있을지 영화를 통해 확인해 보길 바란다.

여러 나라에서의 리메이크

극장에서 개봉한 후 영화는 크게 흥행을 했고 따로 감독판을 개봉하기도 했다. 그 인기에 힘입어 홍콩, 베트남, 일본, 인도네시아, 중국 등 여러 나라에서도 그 나라 특성에 맞게 리메이크를 진행하기도 했다. 홍콩의 지상파 방송국인 TVB에서 총 32부작의 드라마로 리메이크했다. 베트남에서는 화려한 5월이라는 제목으로 개봉했다. 대체로 써니를 베트남판으로 옮겨놓았지만 베트남의 사회배경을 고려해서 설정 상당 부분이 변경되었다. 현지에서는 역대급 박스오피스를 거두는 등 흥행에 성공했다고 한다. 특히 원작의 캐릭터들과 높은 싱크로율로 인해 평점이 높은 편이다. 이웃나라인 일본에서도 리메이크가 들어가 2018년 8월 31일에 개봉하였다. 주연은 시노하라 료코와 히로세 스즈 시대 배경이 1990년대로 바뀌었고, 제목은 일본 감성이 진한 써니: 강한 마음, 강한 사랑이 되었다. 이와는 별개로 원작인 한국 영화도 일본어 더빙으로 상영되었다. 인도네시아에서는 2019년 10월 3일에 Bebas라는 이름으로 개봉했다. 한국에서의 써니가 그 당시 유명했던 팝송을 주제가와 제목으로 차용한 것처럼 베바스도 현지 유행가를 제목으로 한 것이다. 한국 영화와의 가장 큰 차이점은 주인공 일행 중 청일점 캐릭터가 추가된 점이다. 청일점의 포지션은 의외로 원작의 황진희 포지션이다. 원작은 여자고등학교를 배경으로 하고 있지만 인도네시아에서는 남녀공학에 남녀합반을 배경으로 하고 있다. 다른 국가와는 달리 남자들의 비중이 상당히 높은 편이다. 중국에서도 정식 리메이크하여 양광저매도라는 이름으로 2021년 6월 11일 개봉하였다. 한국에서는 프로듀스 101로 이름이 알려진 주결경이 정수지 역으로 캐스팅되었다. 작중 시점은 1997년으로 원작의 플롯 그대로를 따라간다. 미국에서도 리메이크를 준비 중이었는데 2023년 기준 제작이 취소되었는지 소식이 없어 아쉬울 따름이다.

감상평

7080년 시대를 겪어보지는 않았지만 그동안 많은 영화를 통해 그 시절을 겪을 수 있었는데 역사적인 배경을 빼고 오직 빛나는 청춘들이 그 시절을 어떻게 보내왔는지 알 수 있게 해주는 영화였다. 그 시절에 우리의 어머니들은 또한 아버지들은 이런 추억을 가지고 그 시절을 보내왔다고 생각하니 조금 아련해지는 영화였다. 그렇지만 꼭 영화의 주인공들과 세대가 같은 필요가 없이 나의 학창 시절 친구들과 몰려다니며 놀고 영화를 보고 한집에서 같이 노는 그런 시절을 떠올리게 하는 영화인 것 같았다. 개인적으로 영화에서 가장 기억에 남는 장면은 마지막의 춘화의 장례식 장면이었는데, 장례식이라고 꼭 슬퍼만 하라는 법이 있을까? 춘화는 어린 시절 친했던 친구들이 자신의 장례식에서 꼭 슬픔만을 가지고 있지 않길 바랐던 거는 아니었을까? 하는 생각이 드는 장면이었다. 써니의 음악에 맞춰 춘화를 위해 춤을 추는 친구들의 모습이 정말 기억에 가장 남는 장면이었고, 결국 만나지 못했던 수지가 장례식장에 온 장면에서 놀라움을 느꼈던 것 같다. 또 영화는 중간중간 코믹한 포인트가 많이 있는데 가족들과 웃으면서 보기 정말 좋은 장면이었다. 또한 배우들의 연기도 흥행에 한몫했다고 생각하는데 특히 천우희 배우를 여기에서 처음 봤는데 정말 그 시절에 살고 있는 사람처럼 연기를 해서 조금 무서웠다고 느껴졌는데 이것도 연기를 너무 잘해서 그런 거라고 생각한다. 배우한테는 최고의 칭찬일 것 같다. 또한 7명의 친구들이 중년이 되어 재회하는 장면과 과거의 스토리가 번갈아 나오는 연출 방식이 영화의 재미에 더한 것 같다. 학창 시절의 추억을 다시 느껴보고 싶다면 영화 써니를 추천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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