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08년 인도 뭄바이 연쇄 테러 사건을 중점으로 전개되는 스토리
2008년 11월 26일부터 11월 29일까지 일어난 파키스탄의 테러조직 '라쉬카르 에 타이바'에서 보낸 10명의 테러리스트가 인도 뭄바이에 해상으로 잠입해 5개 조로 나뉘어 활동하며 무차별 살상을 벌인 뒤 생포된 한 명을 제외하고 전원 사살되어 195명의 사망자와 350명의 부상자가 발생한 테러 사건이다. 처음에는 인도 영화?라고 생각하며 아무런 생각 없이 본 영화이지만 의외로 꽤 재밌게 봤던 영화이다. <호텔 뭄바이>의 소개 줄거리는 세계를 경악시킨 테러가 시작된다! 테러리스트들과 죽음의 기로에 선 사름들의 범죄 스릴러물이다. 2008년 11월 26일 배낭을 메고 보트에 승선한 열 명의 청년들이 뭄바이 해안가에 상륙한다. 곧이어 그들은 택시를 잡아 중앙기차역, 릴로팔 카페, 타지마할 호텔로 향한다. 각자 목적지로 이동하는 동안 테러집단의 리더가 여러 지시 사항을 전달한 뒤 기차역부터 공격할 것을 명령한다. 이어 기차역에 도착한 두 사람은 역 화장실에서 합류한 뒤 무장을 하고 사람들에게 난사하며 테러를 시작한다. 이어 릴로팔 카페에서 배낭을 멘 커플이 식사를 하고 있다. 그 순간 점원이 총에 맞고 쓰러지고 곧이어 날아온 수류탄에 의해 순식간에 아수라장이 된다. 카페에서 도망친 사람들은 타지마할 호텔 앞으로 가 들여보내달라고 하고 위기에 처한 사람들을 호텔로 들여보내주지만 그중에서는 테러범들도 같이 자연스럽게 호텔로 들어오게 된다. 이에 무차별 공격이 시작되고 사람들이 하나씩 쓰러지기 시작한다. 그 시각 인도의 경찰들도 소식을 듣고 진압을 시도하지만 뭄바이 여러 곳에서 테러가 일어났기 때문에 경찰병력은 턱없이 모자라다. 무기도 자동권총과 리볼버, 볼트액션 소총만 있었던지라 권총을 든 형사 두 명을 제외하면 나머지 경찰들은 테러범 라시드에게 전멸하고 만다. 한편 호텔 레스토랑에 숨어있던 사람들은 아르준에 의해 챔버 라운지로 도망가게 되는데 과연 무사히 라운지에 도착할 수 있을까? 인도 뭄바이 테러 사건과 관련된 내용이 영화 <호텔 뭄바이>의 내용에 담겨 있다.
마지막 아르준과 오베로이의 눈물 나는 포옹과 영화의 결말
나는 영화의 결말이 꽤나 마음에 들었다. 호텔 직원들이 포기하지 않고 무사히 사람들을 대피시키는 장면과 자신의 목숨도 위험하지만 그래도 투숙객들의 목숨을 먼저 생각하는 부분에서 눈물이 날 정도였다. 실제로 그 테러사건에서 사람들을 목숨 걸고 대피시켰던 직원들이 아직 타지호텔에 근무하고 있다는 점에서 진짜 따뜻한 인류애가 느껴졌다. 영화의 마지막 부분에서 챔버 라운지의 사람들은 오베로이와 아르준의 인솔 하에 직원용 계단을 통해 탈출을 시작하는데 어떤 투숙객의 한 실수로 인해 탈출하는 상황을 뉴스에서 공개해 버리는 바람에 테러리스트들은 이 사실을 알게 되고 테러집단의 리더는 모든 사람을 다 죽이라고 명령하는 모습이 나오는데 진짜 탈출 상황을 알린 투숙객에게도 화가 났지만 이걸 뉴스로 보도하는 인도의 방송사들에게 너무 화가 나기도 한 장면이었다. 이게 그냥 영화의 설정이면 좋겠다고 생각했는데 실제 사건에서도 방송을 했다 하니 정말 답답하기도 했다. 그리고 테러리스트들에게 연민을 느끼고 싶지 않지만 이 분들도 뭔가 가스라이팅을 당한 것 같고 이용만 당했다고 생각하니 불쌍하기도 했다. 그래도 영화의 결말에서 모든 상황이 종료되고 샐리를 부르며 찾아 헤매던 자흐라는 구급차에 타고 있던 샐리와 캐머런을 만나 울며 감사를 표하고 아르준과 오베로이는 뜨거운 포옹을 나누는데 이게 뭔지 알 것 같아서 눈물이 나기도 했다. 그 뒤 아르준은 집으로 돌아가 가족과 재회한다. 이후 실제 재건된 호텔이 개장할 때의 영상을 촬영한 장면을 통해 자막과 재건된 호텔에서 풍선을 날리는 영상으로 영화는 끝이 난다. 실제로 호텔의 많은 직원들이 투숙객을 보호하기 위해 남았다고 하고, 사상자들 중 절반이 호텔 직원이었다는 말을 듣고 나니까 사명감이라는 게 정말 대단하다는 생각이 들었다.
영화 <호텔 뭄바이>가 더욱 매력적이었던 이유
이 영화가 매력적인 이유 첫 번째는 실화를 바탕으로 한 스토리이기 때문이다. 인도 뭄바이에서 가장 활성화되어 있고 관광객들이 즐겨 찾는 도시의 랜드마크인 '타지호텔'에 무장을 한 테러집단이 잠입하여 총격을 가하는 스토리로 영화가 시작되는데 실제로 이 사건은 전 세계적으로 크게 보도가 되며 많은 사람들을 충격에 빠뜨렸고, 이 호텔에는 한국인들도 그 당시 투숙하고 있었는다는 소식을 듣고 진짜 테러라는 게 내 주변에서도 일어날 수 있는 것이라는 걸 체감되게 해주는 그런 사건이라고 생각했다. 실화를 소재로 한 작품이니 궁금하다면 꼭 한번 감상해 보는 걸 추천한다. 두 번째는 긴장감이 넘치는 연출 방식이다. 영화를 보기 전까지만 해도 기대를 안 한 작품이었는데 영화를 보는 내내 손에 땀이 날 정도로 긴장을 하면서 본 영화이다. 테러리스트들에게 들키지 않고 라운지로 이동을 해야 되는데 이 과정을 진짜 긴장감 넘치게 연출을 해서 앞으로 영화가 어떻게 전개될지 한 치 앞도 예상할 수 없었다. 그리고 꽤나 영화가 흡입력 있게 진행되는데 숨어있는 사람들이 자신의 위치가 발각되지 않게 하는 모습애서 내가 거기에 있었다면 어떻게 됐을까? 하는 마치 현장에 있는 듯한 느낌이 들 정도로 긴장하며 영화를 봤다. 마지막으로는 직업 정신이다. 무장한 테러리스트들에 맞서 끝까지 손님들을 지키고 훌륭한 직업 정신과 사명감을 보여준 직원들의 모습은 너무 멋지고 존경스러울 정도였다. 사실 이런 상황에서는 내 목숨 지키기도 어려울 것 같은데 죽을 수도 있는 상황에서 나 자신의 안위보다 손님들을 먼저 챙기고 그러는 게 진짜 대단하다고 느껴졌다. 물론 지금까지도 타지호텔에서 일하는 직원들이 그때 있었던 직원들이라고 하니 만약 인도에 갈 일이 생긴다면 타지 호텔에서 숙박을 하는 것도 좋을 것 같다는 생각이 들었다. 긴장감 넘치는 영화를 보고 싶으신 분들에게 호텔 뭄바이를 추천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