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00년대 특유의 감성을 느낄 수 있는 판타지 영화
찰리와 초콜릿 공장은 2005년에 팀버튼 감독이 만든 판타지 영화이다. 영화를 보면 볼수록 팀 버튼의 상상의 끝은 어디까지인가?라는 생각이 계속 들 정도로 2005년 치고는 너무 잘 만들어진 영화라고 생각한다. 아마 판타지 영화를 좋아하시는 분들이라면 이 영화를 안 보신 분들은 없을 거라고 생각한다. 주인공인 찰리 버킷이 황금티켓을 찾는 장면과 할아버지의 손을 잡고 초콜릿 공장으로 들어가는 모습등을 통해 할아버지가 공장에서 일을 했던 추억은 절대 돈으로 살 수 없다는 것을 알게 해주는 장면이었던 것 같다. 찰리와 초콜릿 공장은 영국의 소설가 로알드 달이 1964년 발표한 아동 소설을 원작으로 하고 있다. 전반적으로 소설에는 아동 작품이기는 하지만 블랙 유머가 많이 포함되어 있다. 특히 움파룸파족의 노래 내용이나 아이들이 처벌받는 방식에서 드러나는 블랙유머는 성인이 되어 다시 영화를 봐도 상당히 그 강도가 높은 편이라고 할 수 있다. 영화는 황금티켓을 찾는 다섯 명의 아이들에게 자신의 공장을 문을 열어주는 장면으로 시작한다. 단 한 명의 보호자와 함께 공장을 견학할 수 있는데 찰리는 조 할아버지와 함께 공장을 갈 수 있는 마지막 티켓에 당첨되게 된다. 아이들과 보호자들은 환상적이고 비현실적인 공장을 견학하면서 많은 일들이 생기게 되고 결국 마지막에는 찰리가 유일하게 남은 아이가 되면서 윌리 웡카는 공장을 물려받을 상속인을 찾고 있다고 밝힌다. 결국 성품과 겸손함을 두루 갖춘 찰리를 좋게 본 윌리 웡카는 찰리를 상속자로 선택하게 되고 찰리의 가족은 공장으로 이사를 하고 찰리가 유산을 이어갈 것이라는 암시와 함께 막을 내린다.
영화의 감상 포인트
내가 생각하는 찰리와 초콜릿 공장의 첫 번째 감상포인트는 황금티켓이다. 윌리 웡카는 이 황금티켓을 자신의 초콜릿 바에 5개만 숨겨 발표를 하기 때문에 아이들을 비롯해서 어른들까지도 이 티켓을 찾기 위해 초콜릿을 사는 장면과 주인공인 찰리가 황금티켓을 찾자 일정한 돈을 줄 테니 바꾸자고 하는 어른들의 탐욕스러운 모습까지 이 영화는 사람들의 여러 모습을 다양하게 보여주는 걸 보는 것이 포인트가 되는 것 같다. 두 번째는 공장 소개이다. 일단 공장 내부에 들어가면 초콜릿 강이 있는 방과 움파룸파족의 노래하는 모습 또 다람쥐가 호두를 까는 방등 환상적인 방을 보는 재미가 쏠쏠하다고 할 수 있다. 실제로 다람쥐가 호두를 까는 장면은 CG를 이용했을 거라고 생각했는데 실제 고도의 훈련을 거친 다람쥐들이 호두를 까는 모습을 촬영했다고 하니 이런 비하인드는 영화를 보고 난 뒤 알게 되어 너무 신기하고 재미있었던 것 같다. 마지막 세 번째는 아이들의 욕심 많고 이기적인 모습이다. 아우구스투스는 식욕이 많은 아이로 초콜릿이나 간식을 좋아하는 아이이다. 윌리 웡카가 초콜릿 방으로 들어가자 아우구스투스는 초콜릿 방에 있는 초콜릿을 먹기 시작하고 그 결과로 초콜릿강에 빠지고 파이프로 빨려 들어가는 결말을 가지게 된다. 바이올렛이라는 아이는 껌에 대한 윌리의 경고를 무시하게 되고 그 결과로 거대한 블루베리로 변하는 모습이 된다. 베루카는 버릇이 없는 아이로 원하는 것은 뭐든지 가져야 하는 아이이다. 다람쥐 방을 보고 다람쥐를 사달라고 떼를 쓰는데 사주지 않자 직접 데려갈 거라며 다람쥐 방으로 들어가게 되고 다람쥐들은 베루카를 공격하고 빈 호두로 인식하여 소각로에 버리는 된다. 마이크는 게임을 좋아하는 소년으로 결국에는 자신의 몸을 축소하는 벌을 받게 되면서 끝이 난다. 주인공인 찰리 버킷은 가난한 소년이지만 정직한 성격으로 결국 마지막에 남아 윌리 웡카가 택한 공장의 상속자가 되면서 영화는 끝이 난다. 이 감상포인트를 보면서 영화를 보면 더 재미가 느껴질 것이다.
영화가 어른들에게 주는 교훈
찰리와 초콜릿 공장은 어린아이들을 위한 판타지 영화지만 어른들도 공감할 수 있는 교훈을 주는 영화이다. 주인공인 찰리는 겸손함과 친절함의 상징으로 이러한 성격이 성공과 성취로 이어질 수 있는 아주 귀중한 특성임을 강조하고 있다. 성인이 되어서도 다른 사람들과의 상호 작용에서 겸손함과 친절한 태도를 유지하는 것이 중요하다는 것을 일깨워주는 역할을 한다. 또한 가족의 중요성에 대해서도 알려주고 있다. 특히 찰리 가족의 긴밀한 관계를 통해 가족 유대의 중요성을 강조한다. 찰리의 가족이 공장에서 살게 되는 마지막 결말은 가족들의 찰리를 향한 지지와 힘이 행복의 원천이라는 것을 강조한다. 자신의 삶에서 가족의 중요성을 아는 성인들은 많은 공감을 할 것이다. 마지막으로는 두 번째 기회라는 점이다. 윌리 웡카라는 캐릭터도 이 영화에서 찰리를 통해 일종의 구원을 받는 인물로 등장한다. 자신은 어린 시절 아버지와 관계를 회복하지 못하고 집을 떠나 초콜릿공장을 만들게 되지만 영화가 진행할수록 자신의 과거를 반성하게 되는 모습과 개인적 성장, 또 구원의 길을 찾는 데는 결코 늦은 때가 없다는 것을 알려준다고 생각한다. 늦게 시작할수록 늦은 것이다라는 말이 있는데 나는 이 말을 별로 안 좋아한다. 늦게 시작을 하고 무언가 깨닫는 게 있으면 그나마 다행이라는 생각을 가지고 있기 때문이다. 이거 말고도 많은 교훈이 있지만 제일 중요하다고 생각하는 교훈만 글로 써봤다. 이 작품은 어른이 되어서 봐도 좋은 영화라고 생각하기 때문에 판타지를 좋아하거나 뭔가 교훈을 주는 영화를 보고 싶다 생각되면 찰리와 초콜릿 공장을 보면 좋을 것 같다.